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2018 실패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18 실패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중소기업벤처부, MBC 등이 주최/주관하였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실패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나누는 박람회로써 개최되었습니다. "실패를 모여 성공의 씨앗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도전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엇습니다.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된 여러 문화공연 프로그램에는 연극 및 콘서트 외에 <Re-birth 영화상>이 있었고 여기에 데마시안의 크리에이터 거의없다님 외 고몽, 엉준, 리드무비님이 함께 전문의원으로 참가하였습니다. Re-birth 영화제는 9월 16일 일요일 저녁에 진행되어 이재용 배우와 손정은 아나운서의 진행 하에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엉준님의 채널에서 공개된 사전영상

 

 

Re-birth 영화상은 총 4개부문으로 <흥행빼고 다 잘한 영화상>, <등잔 밑에 숨겨진 연기력상>,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는 히든 명품 배우>, <조개구이 먹다 나온 진주 같은 독립영화상>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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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뺴고 다 잘한 영화상>은 거의없다님이 전문의원으로 활약하여 <남한산성>, <불한당>, <강철비> 후보를 선정하였으며 최종 <남한산성>이 수상하여 사이런픽처스 대표 김지연님이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거의없다 : 흥행이 기대에 못미쳐 안타까워했다. 흥행을 얼마정도 예상했나?

김 : 사실 처음부터 영화를 기획할 때도 기획 자체가 위험성이 상당히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티켓파워가) 센 배우를 붙여보자. 그러면 영화가 우리나라 역사상 실패한 이야기를 다루고 치욕스러운 이야기를 다룬걸 멋잇게 보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큰 돈은 못벌더라도 손익분기점까지는 도달을 하고 제작하는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겟나 생각했는데 모자랐다.  손익분기점은 500만 정도였고 실제 관객수는 390만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

 

거의없다 : 원작소설을 좋아했나?

김 : 아주 좋아했다. 

 

리드무비 : 전작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김 : 2009년 <10억>, <헤드> 이후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제작경험이 있었으나 큰 돈이 될만한 기회는 없었다.

 

거의없다 : 그러고보면 남한산성이 가장 크게 흥행한 것 같다.

리드무비 : 캐스팅이 신선했다

김 : 지명 1순위에서 모두 캐스팅이 되었다. 배우분들이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천만이 갈 거라는 생각보다는 한국에 이런 여화도 한번 나와줘야할 것 같다라는 기획에 동의하신 것 같다.

 

거의없다 : 한국 흥행요소에는 신파, 코미디, 국뽕이 있다. 김윤석 배우가 <남한산성>에 대한 인터뷰를 했을 때 한국에서 이런 영화도 흥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투자사 등에서는 흥행요소를 넣으라는 압박도 있지않았을까?

김 : 촬영 자체를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넣고 말고 할게 없었다. 저희 제작진이나 투자사까지도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의 완성도에 점수를 주었다. 


거의없다 : 다음 작품도 그런 논조(흥행요소 배제)로 할 것인가

김 : 아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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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에 숨겨진 연기력상>은 고몽님이 전문의원으로 나서 불한당 - 전혜진, 남한산성 - 조우진, 군함도 - 김수안, 박화영 - 김가희를 후보로 하여 최종 김가희님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김가희님에 대해서 고몽님은 활어같은 느낌이 있었으며 사회자 이재용님도 연기에 꾸밈이 없어 선배지만 배울게 많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이에 김가희 배우는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배우로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인물의 기형적 관계에 대해 표현하려 노력을 했고, 흥행은 아쉽지만 알아주신 몇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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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는 히든명품배우상>에서는 리드무비님이 박열 - 김인우, 아이캔스피크 - 염혜란, 범죄도시 - 박지환, 1987 - 김종수님을 후보로 선정하여 아이캔스피크의 염혜란님이 수상하였스빈다. 염혜란님은 2000년에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도깨비, 디어마이프렌드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많은 연기를 보였주었으며 후보작인 아이캔스피크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마니 옥분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진주댁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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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 먹다 나온 진주 같은 독립영화상>에서는 엉준님이 전문심사의원으로 나서 많은 관객들이 보지는 못했으나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로 <튼튼이의 모험>, <B급 며느리>, <밤섬해적단 서울부바다>,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작품을 후보로 <튼튼이의 모험>이 수상하였습니다. 고봉수 감독님이 작접 수상하여 감사하며 열심하겠다라고 짧은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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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소감을 밝힌 이재용 배우는 리버스:Re-birth라는 말이 Reverse로도 읽힐 수 있다며 거꾸로 뒤집어 보는 것,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특히 예술과 문화에는 거꾸로 보는 시선이 꼭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혔습니다. 이상 영화유투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네 분의 크리에이터분들을 라이브 방송과 광화문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번에도 이렇게 함께 하는 모습을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리버스영화상 2018은 아래 고몽님의 채널에서 풀버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