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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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업계 불안한 수익구조를 콘텐츠 커머스 전략으로 극복해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주)데마시안이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커머스'로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2019년 영업이익 고시 기준 70여 개가 넘는 MCN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다수 MCN이 기대했던 만큼 광고와 엔터, IP, 커머스 등을 통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회수익과 단발성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대형 MCN사 또한 높은 매출로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크리에이터의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한계를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유튜브에 불어 닥친 '뒷광고' 논란으로 유튜브 광고 시장이 위축되며 MCN 업계의 전망은 더 어두워진 상태다.

이처럼 불안한 수익구조가 MCN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데마시안이 콘텐츠 커머스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MCN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콘텐츠 커머스는 방송 콘텐츠가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상품이 아닌 콘텐츠로 고객과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기존 구매 프로세스와 차이가 있다. 고객은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상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한다. 양질의 콘텐츠와 좋은 상품, IT 기술이 콘텐츠 커머스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중국의 콘텐츠 커머스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라이브 스트리밍과 콘텐츠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의 라이브 커머스가 성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TV홈쇼핑처럼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데, 쇼호스트의 자리를 크리에이터가 대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때 MCN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크리에이터와 적합한 상품을 기획 및 제작해 콘텐츠와 결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6월, 왕레이 중국 난징 무역관은 “중국은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콘텐츠 커머스가 활발하며 2019년 이미 시장 규모가 약 4,338억 위안에 달했지만, 잠재성이 여전히 매우 커 2020년에는 약 두 배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MCN의 경우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과 관련한 사업 모델 구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커머스 운영을 위해서는 실시간 콘텐츠 스트리밍과 구매 장벽을 낮추는 결제 시스템, 크리에이터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인 맞춤화 된 플랫폼 구축, 다수 크리에이터의 매출과 수익을 관리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데마시안은 출발부터 콘텐츠 커머스를 앞세워 MCN시장에 뛰어들었다. 콘텐츠를 시청한 뒤 크리에이터의 쇼핑몰에서 관련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e커머스 플랫폼은 SW벤쳐기업의 개발자 겸 CEO 출신인 유승헌 대표가 직접 설계했다.

이처럼 데마시안은 크리에이터 개별 커머스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는 전략으로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획하고 300종이 넘는 인기 상품군을 확보하여 콘텐츠와 상품 유통을 동시에 관리함으로써 수익 모델의 경제성을 높였다. 기존 콘텐츠 커머스 시장의 주 타겟은 뉴미디어 활용에 익숙한 1020 세대였지만, 데마시안은 경제 활동이 활발해 구매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30-65세 청·장년층을 주 타겟으로 삼아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데마시안 관계자는 "50대 이상 중년층의 인터넷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며 콘텐츠 커머스 이용자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뉴미디어 채널을 통한 영상 소비가 생활화되면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커머스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데마시안은 콘텐츠 커머스를 통해 2019년 전년 대비 180%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올 상반기에도 이미 전년도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는 콘텐츠와 e커머스를 동시에 아우르는 통합 MCN 백오피스와 자사 소속만이 아닌 모든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커머스 플랫폼을 올해 말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데마시안 유승헌 대표는 "4년간 쌓아 올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커머스에 최적화된 경영 관리 솔루션과 크리에이터 솔루션을 서비스함으로써 동종 업체들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